'차례상(茶禮床)에 술이나 숭늉 대신 차(茶)를 올리자.' 저잣거리 포교를 표방하며 개원한 태고종 열린선원(원장 법현 스님)은 오는 6일 오전11시 서울 은평구 갈현동 선원 내 큰법당에서 '추석맞이 차례 특강 법회'를 봉행한다. 추석 차례상에 '차례'라는 이름에 걸맞게 차를 올려 조상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법현 스님은 15년 전부터 차례상에 차를 올리자는 운동을 전개해왔으며,1997년 천중사에서 제1회 불교식 차례 시연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법현 스님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 충담(忠談) 스님이 해마다 중양절 등에 행한 '미륵세존(彌勒世尊)께 차 올리기'가 다도(茶道)와 차례의 효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행사는 태고종 원로회의 부의장 원법 스님의 설법,법현 스님의 차례특강,대전보은정사 다도회 회원들의 차례시연 등으로 진행된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무주농협에서 제공하는 꿀차 1kg 한 통씩을 무료로 준다. (02)386-475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