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에게 연정 등 최근 정국현안과 관련, 회담을 제의했다. 박 대표도 이에 대해 수락의사를 밝혀 노 대통령과 박 대표의 단독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취임인사차 국회로 박 대표를 예방한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박 대표가 정하는 형식과 방법, 절차에 따라 꼭 뵙고 국정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잘 알겠다"면서 "만나서 여러 의견을 나눠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노 대통령의 제의를 수락했다. 이 실장은 "대통령께서 `집권 후반기에 진정으로 생활 곳곳에 정치가 상생과 화해를 이뤄 궁극적으로 청와대 정치를 청산해야 하지 않느냐. 모든 국정에 관한 말씀을 듣고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박 대표가 회담을 갖는 것은 참여정부 출범후 처음이다.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