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지방백화점들이 동반 신고가에 오르며 약진하고 있다.


31일 동양백화점 대구백화점 광주신세계 등 지방소재 백화점들은 급등세를 보이며,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동양백화점이 1000원(9.3%) 오른 1만1700원으로 마감했고,대구백화점도 950원(8.4%) 상승한 1만2200원으로 끝나 나란히 신고가에 올랐다.


장 초반 하락하던 광주신세계도 오후장에 상승 반전하며 1700원(4%) 올라 신고가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도 동양백화점과 대구백화점을 10일가량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반 신고가의 배경으로는 전날 발표된 7월 산업활동동향 조사에서 내수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이 꼽히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부진했던 소비심리가 상반기부터 회복조짐을 보이더니,하반기 들어선 지표개선속도가 빨라진 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회복 조짐은 개선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동양백화점은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3.3%로 전년 동기보다 2.0%포인트,광주신세계는 27.6%로 4.3%포인트 개선됐다.


박 연구원은 "소비회복세가 확산돼 지방부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며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예전 평균보다 20% 정도 낮기 때문에 추가상승 잠재력도 크다"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