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교육·영성·사회봉사에 앞장서 온 예수회 한국지구에 경사가 겹쳤다.


한국 진출 50돌을 맞은 데다 독립지구 승격 20년 만에 예수회의 82번째 관구로 승격된 것.1일 서강대에서 한국진출 50주년 및 관구승격 기념 행사를 갖는 초대 한국관구장 채준호 신부(50)는 그러나 "50주년이라고 알릴 게 뭐 있느냐"며 말을 아꼈다.


프란치스코회,베네딕토회,살레시오회와 함께 가톨릭 4대 수도회 중의 하나로 꼽히는 예수회가 한국에 들어온 것은 1955년.노기남 대주교의 요청으로 55년 미국 위스콘신 관구가 처음 들어와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서강대,광주가톨릭대,예수회신학원 등의 교육기관과 저소득층·노동자·청소년·농촌 등을 위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채 신부는 "사제가 가장 행복할 때는 영혼이 깨끗하고 편안할 때인데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며 "죽은 다음에 하느님한테 '사느라 애썼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