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1일 쿠웨이트 국영기업인 KOC로부터 12억5000만달러 상당의 초대형 원유수출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의 아라비안 걸프 인근 알 아매디항 지역에 하루 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수출할 수 있는 19기의 원유저장 탱크,해상계류 설비,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거나 설치하는 초대형 육·해상 복합 프로젝트다. 현대중공업은 설계부터 자재 구매,시공 및 시운전까지 일괄 수주했으며 순수 자체 기술로 오는 2008년 6월까지 완공해 KOC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시공사가 수주한 단일 건설공사로는 최대 규모"라며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이 지난 7월 말 현재 연초 수주목표인 54억8000만달러를 초과하는 73억2000만달러,해양 플랜트부문은 연초 수주목표 28억5000만달러 대비 121% 늘어난 34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플랜트부문의 경우 지난 2월 태국 PTT사로부터 2억8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 5월 미국 셰브론텍사코사에서 6억2000만달러,6월과 8월 프랑스 토탈사에서 각각 7억달러와 4억1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