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자 동기모임 # 박대리:우리 부서 상사들 말이야.허드랫일은 나만 시켜요. 무슨'공식 식기세척기'도 아니고.짬밥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야.입사같이한 너희들은 벌써 그럴듯한 일을 하고 있잖아.정말 나도 일다운 일 좀 해봤으면 좋겠다. # 이대리:부서 선배들이 너무 안 챙겨주는 거 아냐?나도 그런 적 있었는데 같은 과 김선배가 과장한테 따로 이야기를 하더라고. # 송대리:야! 그게 좋은 지 알아.실수할 일이 있어? 욕먹을 일이 있어? 힘든 일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고생문이야.당장은 지금을 즐기라고. # 멘토:같은 값이면 성과가 눈에 띄는 일을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겠죠? 아무리 주인공 못지 않은 빛나는 조연들이 각광받는 시대라고들 하지만 말이예요. 그러나 정말 내공있는 주연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우리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쉽게 오지 않는 행운을 무작정 기다리며 하늘을 원망하기 보다는 고통과 고난을 기꺼이 즐기면서 경쟁력을 다지는 통 큰 자세! 멋지지 않나요! '다이아몬드'와 '숯'은 탄소덩어리입니다. 태생은 같지만 이들을 차별화시키는 요인은 열과 압력입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압력과 고열을 견뎌낸 탄소가 비로소 다이아몬드로 거듭난다고 하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도 안 나는 잔 일이나 하고 있다고 투덜거리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내가 하기 싫어 하는 일은 남들도 하기 싫은 겁니다. 그러나 누군가 꼭 해야만 할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덤벼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일이랍니다. 지금은 비록 숯처럼 이름도 빛도 없이 느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당신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잡아야 합니다. 그 기회는 언제 어디서 다가 올 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온라인 비즈니스 기획자 김정선 < '비굴클럽'(웅진닷컴) 저자 julysun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