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돈을 버는데는 남녀 노소 누구나가 열심이지만 책은 너무나 읽지 않는 것으로 통계 결과 밝혀졌다. 중국인들은 지난해 책을 사는데 1인당 평균 불과 약 4달러(한화ㆍ약4천원)만 지출해 미국, 프랑스 등에 비해 너무나 뒤진다고 중국의 출판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무원 국가출판총서 우수린(오書林) 부서장이 30일 밝혔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책 가격은 많이 올라 현재 권당 보통 20위안(2천600원)에서 50위안(6천500원) 사이여서 4달러는 책 1-2권을 겨우 살 수 있는 돈이다. 우 부서장은 중국이 지난해 1인당 평균 4달러를 책 구매에 지출한데 그쳐, 1999년 미국인들은 평균 93달러, 프랑스인들은 평균 122달러를 지출해 커다란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2005 베이징국제출판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책을 읽지 않는 풍토에 따라 출판 생산총액도 1980년대에는 매년 10-20%씩 증가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매년 평균 8-10% 증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판산업의 또 다른 지표인 종이 소비도 중국은 1인당 10.44kg을 소비하는데 그쳐, 미국 146kg, 일본 118kg, 영국 112kg, 독일 94kg, 네덜란드 93kg보다 크게 적다고 말했다. 우 부서장은 그러나 현재의 책 구매 지출과 종이 소비 부진은 중국 출판시장이 앞으로는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중국의 3억7천만명에 이르는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중국 출판산업 번영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