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전형이 9월10일(토)부터 12월13일(화)까지 95일간 실시된다.


전국 178개 4년제 대학이 2006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40.2%에 달하는 15만6531명을 뽑는다.


수시 2학기에선 학생부 위주로 뽑는 곳이 많지만 주요 대학의 경우 논술 등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고려대와 중앙대는 논술을 70% 반영하고 한양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도 40% 이상 반영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면 대학별 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표된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모집부터 논술 문제 유형이 전면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출문제,대학 예시문제를 바탕으로 논술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겐 비상이 걸렸다.


◆영어지문,수학·과학문제 안 돼=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30일 논술고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학들은 당장 수시 2학기 모집부터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


교육부는 논술고사를 '제시된 주제에 대해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하는 시험'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단답형 또는 선다형 문제 △특정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과학과 관련한 풀이의 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 또는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등을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 유형(본고사)'으로 분류했다.


또 고교 교육과정 수준 이상의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해도 본고사로 판정받을 수 있다.


◆논술 더 어려워질 수도=가이드라인에 따라 대학들은 당장 수시 2학기부터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을 수정해야 한다.


지난 수시 1학기 논술에서 본고사 논란을 빚었던 고려대의 김인묵 입학처장은 "수리논술,언어논술 형식은 유지하되 가이드라인을 지키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2학기 논술고사에서 예측되는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지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에 따라 대학들은 제시문을 다양화하기 위해 그림이나 도표,통계자료,문학작품 등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두번째는 수리논술의 변화다.


각 대학이 가이드라인 안에서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 원리 이해나 추론 방식에 대한 다양한 답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최재훈 한양대 입학처장은 "수학과 관련된 논술을 출제하지 못하게 하면 간접적으로 수학적 판단을 테스트하는 문제를 내야 하는데 이런 유형은 학생들이 직접 가정을 세우고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만큼 지금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학적 공식을 이용한 문제 풀이 능력보다는 자연이나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보다 통합적으로 사고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심층면접고사도 대폭 강화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심층면접에서 영어인터뷰나 영문 해석ㆍ번역 등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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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2006학년도 대입 일정 >


수시2학기 원서접수 및 전형 - 9월 10일~12월 13일

수능시험 - 11월 23일

수능 성적 통지 - 12월 19일

수시2학기 합격자 발표 - 12월 21일까지

수시2학기 합격자 등록 - 12월 22일 ~ 23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 12월 24일 ~ 28일

정시모집 가군 전형 - 12월 29일 ~ 2006년 1월12일

정시모집 나군 전형 - 2006년 1월 13일~1월23일

정시모집 다군 전형 - 2006년 1월 24일~2월5일

정시모집 합격자 등록 - 2006년 2월 6일~7일

정시모집 미충원 등록 - 2006년 2월 17일까지

추가모집 - 2006년 2월 19일~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