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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31일자) 초음속 항공기 생산 앞으로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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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음속(超音速) 고등훈련기인 T-50 1호기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30일 출고됐다. KAI가 미국의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에 들어간 지 13년 만에 국산 초음속 항공기를 양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T-50 양산은 우리나라가 세계 12번째의 초음속기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는 점 등 여러가지 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선 한국 정부와 KAI는 T-50 개발비의 87%를 부담하고,설계와 부품을 자체 개발ㆍ조달함으로써 초음속 항공기의 개발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게다가 T-50을 차세대 전투기의 조종 훈련용으로는 물론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등 각종 무기를 장착,경공격기로도 운용할 수 있도록 겸용 설계함으로써 자주국방의 기틀을 다지는 데도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우수한 성능에 비해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低廉)해 초음속 이하의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등훈련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30년 동안 T-50이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3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분야는 핵심 방위산업으로서 뿐만 아니라 고급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산업이다. 더욱이 우리의 경우 국방예산 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올라 있으며,기계 전자 등 연관 산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항공산업을 자동차 조선 등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항공기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것만으로 모든 게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이다. 항공 산업의 경우 내수만으로는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따라서 세계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아직까지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나 경쟁력은 미흡(未洽)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업계는 이번 T-50 개발을 통해 확보한 개발 역량과 산업발전 기반(基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방산 제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의 수출지원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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