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사상 두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초롱이' 이영표(28.토튼햄 핫스퍼)가 새 소속팀 토튼햄의 연고지인 영국 런던에 발을 내디뎠다. 이영표는 29일 오후 7시40분(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서 출발한 KL993편을 통해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이영표는 이날 오후 11시부터 토튼햄 구단 지정 병원에서 공식 입단의 첫번째 절차인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전 소속팀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지난 3시즌을 뛰면서 정규시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부상없이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해온 이영표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퍼펙트 통과'로 새 구단 관계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표의 소속사인 ㈜지센은 "이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지만 27일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지금까지 일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6시간 가량 소요되는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의 토튼햄 안착에 남은 절차는 취업허가서(워크퍼밋) 발급으로 이영표와 지센의 김동국 대표는 메디컬 테스트 직후 30일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가 취업허가서를 받은 뒤 31일께 토튼햄 구단 사무실에서 정식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지센은 "서류를 보완해 취업허가서 발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 일정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표는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이 이미 개막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팀에 합류해 주전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다행히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주말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때문에 한 주를 쉬게 돼 있어 이영표는 시간을 번 다음 빠르면 9월 10일 화이트하트레인 홈구장에서 리버풀과의 시즌 5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