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마당] 세리플랫폼.."샤프·톰슨 등 제품이 경쟁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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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나 톰슨 등 세계적인 기업을 경쟁상대로 삼을 겁니다."
성남시 분당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세리플랫폼(대표 차용래·49)은 셋톱박스(STB)에 들어가는 부품인 튜너 및 복조장치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복조장치는 튜너에 디지털 복조기능을 추가한 디지털방송 수신장치. 디지털 복조란 수신된 고주파 신호를 원래의 저주파 신호로 복원하고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 100개가 넘는 셋톱박스 제조업체들이 있는데 그동안 이들 업체들은 주로 샤프나 톰슨의 제품을 사용했다. 이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70~80%. 삼성전기에서 개발 엔지니어로 21년 동안 근무했던 차용래 대표는 과감하게 이런 현실에 도전했다. 2002년 회사를 떠나 2003년 세리플랫폼을 설립한 것.
세리플랫폼은 지난해 위성용 복조장치를 개발·양산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케이블과 지상파용 제품도 개발했다. 이미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어 성능은 인정받은 상태지만 국내와 중국,대만의 셋톱박스 제조업체에서 끊임없이 '시험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 아웃소싱 생산처를 국내에서 중국 선전으로 이전했다. 원가 절감과 생산량 증가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생산공장은 홍콩 계열로 생산단가를 약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차 대표는 "국내 업체들과 복조장치 분야에서 경쟁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세계적인 메이저 회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일단 국내와 중국의 셋톱박스 제조사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직원수가 11명으로 지난해 매출은 8억원이다. (031)704-425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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