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도훈(성남 일화)이 한국 프로축구 통산 개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FC서울)은 K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도훈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전북 현대전에서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29일 부천 SK전에서 108호골을 터트린 뒤 3경기 내리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김도훈은 이로써 김현석(전 울산)이 갖고 있는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110골.371경기)과 타이를 이루며 한국 프로축구사를 새로 쓸 채비를 마쳤다. 김도훈의 110골은 지난 1995년 전북에 입단한 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했던 98-99년을 제외하고 K리그에서 9시즌째를 맞는 동안 통산 250경기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전반 31분 모따의 헤딩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김도훈은 후반 2분엔 두두의 패스를 받아 역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대기록를 작성했다. 김도훈은 후반 14분과 21분엔 모따의 연속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날 팀의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성남은 후반 15분 두두까지 골잔치에 가세, 후반 35분 정종관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전북에 올시즌 K리그 최다골차 승리를 거뒀다. 또 박주영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 9호골(컵대회 포함 15골)을 기록, 대구FC의 브라질 용병 산드로(8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은중이 내준 볼을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갈랐다.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달 6일 부산 아아파크전부터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 1도움) 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FC서울은 후반 17분 울산 노정윤의 센터링에 이은 마차도의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천 SK는 광주 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8분 세지오와 30분 최철우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지난 2003년 5월 4일 2-0 승리 이후 10경기 동안 대전전 무승(5무5패)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강건택 기자 hosu1@yna.co.kr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