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등 탄산음료가 아동비만을 유발한다'며 초등학교 자판기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말도록 하는 권고안을 최근 미국 음료협회가 낸 이후 폴란드 중국 등의 초등학교에서 코카콜라 판매가 중단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코카콜라가 초등학교에서 사라질지 관심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코카콜라 폴란드 법인은 9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초등학교 자판기에서 탄산음료와 가당음료를 모두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이 회사는 물과 과일주스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실험학교'도 교내에서 콜라 판매를 금지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자사제품과 관련한 '아동 비만 논쟁'이 국내로 옮겨붙을까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회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국내 초등학교에는 음료 자판기나 매점이 없어 이번 조치들은 한국 법인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우리는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활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식품업체들은 '콜라 논쟁'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BBQ치킨 영업망을 통해서만 공급하던 '하늘보리 홉탄산'을 지난 주말부터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