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점들이 소비자들의 얇아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해 2만~5만원대의 실속 추석 선물을 전략적으로 개발,선보이고 있다. 정육 세트도 불필요한 부위가 들어가지 않도록 고객이 원하는 부위만을 골라 현장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해주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신고배와 사과 세트를 추석주력선물로 내놓았다. 가격은 각각 3만2800~4만9800원,4만2800~6만2800원.이마트는 또 유기농 골드키위와 멸치선물도 4만~4만2000원,6만8000원 선에서 준비했다. 이마트는 선물세트 판촉전략의 하나로 주요 과일 육류 생활용품을 10세트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0+1'행사를 갖는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맞춤 한우 냉장육 세트'를 차별화선물로 내놓았다.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 꾸며주는 즉석 맞춤 상품으로 가격은 3만원부터 45만원까지 다양하다. 홈플러스는 실속 굴비선물로 제주도 한림수협과 직거래,'제주 참굴비'를 선보였다. 20마리,1.9kg포장 가격은 4만~5만원 선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돼 고가의 영광굴비를 대체할 굴비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내달 13일까지 대량구입 고객에게 할인해 주고 9개 사면 하나 더 주는 '9+1'행사도 연다. 롯데마트는 작년 추석 때 1만여세트가 팔린 히트작 '골드 키위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2만~3만원.뉴질랜드에서 현지 포장한 제품으로 5개월간 준비한 전략상품이다. 축산물 맞춤 세트도 마련했다. 가격이 20만~35만원인 '지리산 순한 한우 맞춤 세트'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와 가격대로 즉석에서 만들어 보랭가방에 담아줄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