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금융감독당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영국계 헤르메스자산운용은 혐의내용을 부인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한국에 대한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조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왓슨 헤르메스 대표(Tony Watson)가 28일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다.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인가.


"헤르메스는 처음부터 한국 관계 당국에 협조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협력할 것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클레멘츠씨(전 한국담당 펀드매니저)의 검찰 출두 여부는.


"그는 더 이상 헤르메스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그를 대변해서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금융감독당국은 클레멘츠씨의 주가 조작에 대해 확실한 물증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입수한 모든 증거를 철저히 검토한 결과,그가 한국의 증권거래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또 우리는 한국 금융감독당국이 갖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제공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몇 달 전 클레멘츠씨를 면직한 이유는.


"그가 회사 내부 절차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의 해고는 삼성물산 주가조작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


-이번 검찰 고발을 계기로 한국 투자에 대한 헤르메스의 시각이 달라진 게 있나.


"투자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해서 그냥 빠져나오는 것은 헤르메스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의 최종 결과가 한국 투자에 대한 재평가에 참작될 것이라는 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