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틀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데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결의,자동차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기아차는 26일 소하리 화성 광주 등 공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총 조합원의 74.8%,투표인원의 82.6%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시켰다. 기아차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세부적인 파업 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4월22일 상견례를 가진 이래 전날까지 아홉 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이가 커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아차 노조는 월 임금 10만7485원(기본금 대비 8.4%) 인상과 성과급 300%+α 지급 외에 고소고발에 따른 벌금의 사측 부담,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