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다마 경제부처의 예산전용이 비일비재해 당초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는데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예결산위원회에 따르면 일부 경제부처가 늘어나는 정원으로 부족한 인건비를 다른 사업에서 예산을 전용하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자원부의 경우 국가균형발전 등을 명목으로 지난해 35명의 공무원이 증원돼 부족한 예산을 다른 사업에서 전용해 총 29억원을 충당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해 당초 계획에 없던 30명의 인원이 증원되면서 연말에 다른 사업비에 편성됐던 5억1300만원을 긴급 전용했습니다. 올해 예산 편성에서도 지난해 말 증원한 30명분의 인건비를 확보하지 않아 올 연말에도 대규모 예산 전용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통계청은 특히 최근 3년간 연례적으로 인건비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예산 전용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경우 정원대비 결원율을 2%로 책정했지만 실제 결원율이 1%에 그쳐 5억4000만원의 예산을 산업총조사와 인구주택총조사 사업비에서 전용했습니다. 국회예결위는 "부족한 인건비를 확보하기 위해 다른 사업비 예산을 마구잡이로 전용하고 있어 회계질서가 문란해 지면서 당초 계획된 사업의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