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24일 `텃밭'인 광주와 부산을 각각 방문, 지역 민심잡기 경쟁을 벌인다. 문 의장은 이날 광주시당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각구 주민자치위원회 회장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지역 노인단체가 운영하는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이번 방문은 지역구도 해소를 위한 지방 순회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제기한 연정론의 당위성을 홍보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문 의장은 최근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이런 맥락에서 오후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방문하고, 이어 광주지역 `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김치.두부 공장 등을 찾아 노인 일자리 체험과 노인 수발 체험행사도 갖는다. 이날 방문에는 김덕규(金德圭) 국회부의장과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 박병석(朴炳錫) 기획위원장, 전병헌(田炳憲) 대변인, 서갑원(徐甲源) 의원 등이 함께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오후 부산을 방문,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부산시의 현안을 청취한다. 전날 대구방문에 이은 영남권 `민심달래기' 차원에서 마련된 이날 방문에서 박 대표는 부산경찰청과 공군 모부대, 지하철경찰대 등을 찾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테러방지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또 부산시청을 방문해 지역경제현황과 내년 예산반영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오는 26일에는 경기도 부천의 중소기업체를 방문하고 내달 4일에는 경북 출신 의원들 주도로 문경에서 열리는 `농촌지역 일손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정기국회 전까지 활발한 `민생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부산 방문에는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과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김병호(金秉浩) 부산시당위원장, 서병수(徐秉洙) 정책위 부의장, 박승환(朴勝煥) 김정훈(金正薰) 의원 등이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김중배 기자 yej@yna.co.kr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