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총살'을 언급한 글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지지하는 모임 창사랑 게시판에 올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창사랑의 한 회원은 최근 게시판에 '김대중 노무현 총살해야 한다'는 글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그들은 국군 총사령관으로서 포로가 된 국군을 구출해야 한다는 당연한 조치를 하지 않은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국가보안법이 살아있다면 적군과 내통하면서 자기 부하들을 방기한 자로서 두 사람을 당장 구속해 군사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 성향의 사이버 전사'인 창사랑 회원이 지역주의에 사로잡힌 광기를 토해냈다"면서 "경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창사랑 대표인 백승홍 전 의원은 "창사랑의 공식입장도 아니고 회원 개인의 생각을 피력한 글을 '침소봉대'하는 열린우리당은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