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해외 출판물에 대해 수정 작업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으로 '사이버 외교관'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반크(www.prkorea.com)가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해킹을 당해 한때 사이트가 접속 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반크에 따르면 지난 18일께 사이버 입체 세계지도로 유명한 구글어스(earth.google.com)가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어 표기한 시점부터 일본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접속자들이 집중적으로 반크에 글을 올렸다. 그후 반크 접속이 계속 어려워졌으며 20일에는 '동해는 일본해다'(World calling it SEA OF JAPAN),'추한 한국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Shameful ugry Koreans) 등 철자가 정확하지 않은 영어 메시지가 홈페이지에 팝업 형태로 떴다. 반크는 서버대행업체에 접속 지역 확인 요청을 해본 결과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접속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주일쯤 전 일본 아사히 신문이 반크의 활동상을 크게 보도하고 구글이 동해로 표기를 바꾸자 일본 네티즌들이 집중 공격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동이 있은 후 반크 홈페이지는 21일 오후부터 정상화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