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지난 16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 개설한 '부동산정책,희망의 백년대계' 게시판에는 하루 100건 이상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당정협의에서 적극 검토된 '2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에 대해선 네티즌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격론이 벌이지고 있다. 아이디 'digikor7'은 "극소수 국민들이 주장하는 조세저항 운운에 흔들리지 말아야 건전한 경제성장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masohs'도 "1주택자에 대해선 현행대로 유지하되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겐 살인적인 세금을 부과해야 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이디'rlawogu1'은 "보유세를 높이되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를 낮춰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건 상식"이라며 "거래세를 올리는 정책은 이미 실패로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만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강남에 살거나 2주택자라 해서 모두 부정한 투기자로 몰아세우는 것은 한참 잘못된 것(pjh7777hyun)"이라거나 "양도세를 강화하겠다면 가격이 급등한 특정지역에만 국한해서 적용해야지,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쓰면 서민들만 피해를 입는다(왕고)"란 글도 눈에 띄었다. 정부가 앞으로 발표할 부동산대책에 포함해 주기를 바라는 '정책 조언'도 적지 않았다. 'pjh7777hyun'은 "정부 정책 때문에 소형과 중대형 평형의 가격차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소형 주택에 대해선 주택 수에 관계 없이 양도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팔월'은 "주택 수가 아닌 주택 실거래가 기준으로 세금정책을 써야 강남북 간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