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찬 사내들이 몰려온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를 빛내고 있는 별들이 21일 상암벌에 뜬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커밍매치(올드올스타전)와 현역 올스타전(오후 6시)으로 나눠 한여름 그라운드의 향연을 펼친다. 본프레레호의 잇단 졸전으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온통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 여부에 쏠려있지만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하는 올스타전은 팬들의 시름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부올스타(서울.수원.성남.인천.부천.대전)와 남부올스타(광주.대구.부산.울산.전남.전북.포항)로 나눠 펼쳐질 현역 올스타전에서는 MVP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가 관심거리.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포항)은 98년부터 7년 연속 개근 출전해 통산 8골 3도움으로 MVP 3회 수상(98년.2001년.2003년) 기록을 갖고 있다. 장염으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결장한 이동국은 팬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남부팀 포워드로 출전한다. 강력한 경쟁자는 27만2천552표로 팬 투표 1위를 한 '천재 골잡이' 박주영(서울). 중부팀 포워드로 소속 팀 선배 김은중과 짝을 이루는 박주영은 95년 노상래, 98년 이동국에 이어 사상 3번째 신인 MVP를 노린다. 지난해 한밭벌에서 2골을 쏘아올려 MVP가 된 김은중도 '특급 도우미'에만 만족할 수 없다는 기세. 또 감독 추천 선수로 나오는 '꽁지머리' 김병지(포항)는 사상 최다인 올스타전 10회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축구를 대표해온 라이벌 차범근(수원) 감독과 허정무(전남) 감독은 처음 실시된 감독 팬 투표를 통해 양팀 사령탑에 앉았다. 두 감독 모두 올스타전 사령탑은 두번째 경험. 중부와 남부로 나눈 98년 이후 역대 전적은 4승3패로 남부의 근소한 우세다. 현역 올스타전에 앞서 펼쳐질 홈커밍매치에는 신의손.조영증.고정운.윤상철(이상 중부), 최인영.홍명보.김주성.황선홍(이상 남부) 등 평균 연령 40대 중반의 옛 스타들이 총출동해 추억의 라이벌전을 벌인다. 팬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는 박주영.박지성 등 스타들의 사인이 담긴 애장품을 살 수 있는 'K리그 희망나누기 올스타 경매'와 올스타 팬 사인회, K리그 홍보대사인 인기그룹 클론 공연, 모바일 이벤트 '하우젠을 잡아라' 등이 마련돼 있다. 하프타임에는 올스타 선수 10명과 팬 5명이 함께 하는 '롱슛 콘테스트'가 열린다. ◇올스타전 베스트 11 중부 = 이운재(수원) 박진섭(성남) 최성용(수원) 김한윤(부천) 마토(수원) 이관우(대전) 김두현(성남) 백지훈 김동진 박주영 김은중(이상 서울) 남부 = 김영광(전남) 최진철(전북) 유경렬(울산) 산토스(포항) 박동혁(전북) 고종수(전남) 유상철(울산) 윤정환(전북) 김정우(울산) 이동국(포항) 정경호(광주) ◇올스타전 일정 홈커밍매치(16시.KBS SKY 20시 녹화중계) 현역올스타전(18시.KBS 1TV 생중계.KBS SKY 21시 녹화중계)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