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교역조건이 ‘사상최악’으로 평가받았던 1분기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단가는 올랐지만 수출단가는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수출물량 증가폭도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하락해 사상최저치인 79.6을 기록했습니다. 순상품교역지수란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합니다. 2000년 수출입단가를 100으로 잡았을 때, 수출단가는 작년 2분기 91.7에서 올 2분기 93.0으로 소폭 오른데 반해 수입단가는 106.2에서 116.8로 급상승했습니다. 올 2분기들어서도 원유가가 1분기 대비 17% 오르는 등 원자재가 상승이 순상품교역지수를 떨어뜨렸습니다.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소득교역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하락했습니다. 작년 2분기 30%에 육박했던 수출물량 증가폭이 올 2분기 6.2%에 그친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