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조사에서 상반기 미국 내 대형 디지털TV 판매량에서 PDP TV가 LCD TV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DP TV가 역시 대형 TV 시장에 가장 어울린다는 해석과 함께, LCD업계의 반격도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가 발표한 올 상반기 미국 내 3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현황 보고서에는 PDP TV의 월별 판매량이 LCD TV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과 6월의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PDP TV는 5만7000대에서 14만대로 늘어난 반면, LCD TV는 3만대에서 8만5000대로 늘어나는데 그친 것입니다.
이를 시장점유율로 놓고 보면 PDP TV는 1월 20%에서 6월 31%로, LCD TV는 10%에서 19%로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시장 조사기관인 NPD(National Purchase Diary)의 7월 보고서에서는 이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올 2분기에 미국 내 PDP TV 판매량이 21만8000대를 기록했지만, 33인치 이상 LCD TV의 판매량은 2만3000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 두 조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 미국 내 LCD TV 판매는 아직까지 32인치대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TV 시장에서 적어도 대형 부문은 PDP TV가 판정승을 거두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놓고 국내 PDP 업계의 한 관계자는 "40인치 이상의 대형 디지털 TV 시장에서 LCD TV가 PDP TV를 이기고 있다는 LCD TV 업계의 주장은 아직 시기상조다"라며, "대형 LCD TV 시장이 가격과 수요 면에서 아직은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SDI가 PDP 패널에,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LCD 패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최근 조사 결과 2분기 PDP 출하량은 삼성SDI와 LG전자가 43만6천대와 39만4천대로 여전히 1, 2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널 가격 하락 비율도 5% 정도로 기울기가 완만해지면서 하반기 PDP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CD TV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7세대 라인의 생산량을 월 2만대 수준에서 10만대 수준으로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형T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PDP TV와의 승부를 본격화하고 내년 상반기로 계획된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 가동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LG필립스LCD는 대형 LCD 패널 시장의 성장 속도가 아직은 완만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7세대 양산을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입니다.
PDP냐 LCD냐?
대형TV 시장을 향한 쟁탈전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