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 대졸 여성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인 2400명 선으로 늘린다. 또 그룹 전체로 대졸 출신 여성 직원 숫자가 과장급 이상 간부 1600여명을 포함,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그룹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작년(8040명)보다 소폭 늘릴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여성 채용 비중은 전체의 30%인 2400명 선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삼성은 대졸 여성 신입사원 채용 비중이 2000년 15.0%에 그쳤으나 "여성 특유의 감성과 잠재력을 회사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해마다 비중을 높여왔다. 삼성은 또 지난달 말 기준 대졸 이상 여성 직원이 1만200명을 기록,전체 대졸 직원의 17%를 차지했으며 과장급 이상 간부직원도 전체 간부의 4%인 16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생산직을 포함한 그룹의 총 여성 인력은 전체의 26%인 3만7200명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여성 인력 채용 확대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3년 11% 선이던 대졸 여성 사원 채용 비중을 올해 20% 선으로 늘릴 계획이며 총 인력 대비 여성 직원의 비중이 4%에 불과한 현대자동차도 올 상반기 공채에서 10% 이상을 여성으로 충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