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이를 위해 먼저 남북 간 평화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드 터너 전 CNN 회장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05 비무장지대 국제포럼' 주제연설을 통해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이번 남북 동시 방문을 통해 양측이 전쟁 종식을 원하고 있음을 알았다"며 "남북 지도층이 이를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전쟁이 남북한을 둘로 갈라 놓으면서 아시아,더 나아가 세계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중간지대를 낳았다"며 "이는 세계적인 에코(환경) 관광지가 될 수 있고,남북 비즈니스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너 전 회장은 "DMZ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진짜 비무장지대였으면 좋겠다"며 "지뢰 제거에 10억달러가 들지만 1~2년 내 가능하고,이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사기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DMZ 지뢰 제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터너 전 회장은 앞서 2박3일간 방북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17일 도라산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안 강연을 하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18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