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캐릭터산업 중 라이선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2005 캐릭터산업백서’에 따르면, 라이선스 시장은 2003년 2,214억원으로 8% 성장한 데 이어 2004년에는 2,588억원으로 16.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오리지널 캐릭터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CF, 테마파크 등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들이 라이선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규모가 빠르게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비자의 캐릭터 선호도는 2001년부터 4년 연속 국산캐릭터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2003년과 2004년에는 ‘아기공룡 둘리’가 1위 자리를 지키며 토종캐릭터의 자존심을 이어갔고 국산캐릭터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도 2003년 38.3%에서 2004년 42.8%로 4.5%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캐릭터산업의 2004년 전체 시장규모는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전년보다 약 5,000억원이 줄어든 4조 2,19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캐릭터 상품의 보유율은 66%로 2002년의 52.3%, 2003년의 63.5%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정현철 팀장은 “국내 경제의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2004년의 캐릭터시장도 다소 위축됐지만, 라이선스 시장규모와 캐릭터 상품보유율 등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어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