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LGPL, 호황은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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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LG필립스LCD가 오랜만에 강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LCD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부분 전문가들이 하반기 유망주로 IT주를 꼽고 있는데요, LG필립스LCD 역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와이드 분석 시간에는 LG필립스LCD의 향후 전망과 투자의견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LG필립스LCD 주가 흐름, 어떻습니까?
네,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LG필립스LCD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3% 이상 올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장 큰 오름세를 보이며 5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6/1, 5만1,500원
7/29, 4만7,550원
ㅡ> 9.26% 하락
사실 LG필립스LCD는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부터 7월말까지 1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부진한 주가 움직임은 LCD경기나 실적과 관련된 것이기보다는 신주발행과 필립스와 LG전자의 지분 매각 계획에 따른 수급부담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8/1, 4만7,400원
8/12, 5만 600원
-> 6.30% 상승
하지만 지난 21일 12억 달러의 ADR발행 성공과 구주 매각 완료 등으로 일차적인 수급부담에서 벗어날 것으로 진단되고 있구요, 실제로 8월 들어서는 실적 개선 가능성으로 주가도 반등하면서 6%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 외국인 및 기관 관심 지속)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6월과 7월에도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은 지속됐었는데요, 지난 6월부터 8월 12일까지 외국인은 1조5100억원, 기관은 35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에 LG필립스LCD는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매수 상위종목 1위를 기록했구요, 전문가들은 수급부담 해소와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왔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까?
네, LG필립스LCD는 2분기에 적자를 낼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분기대비)
매출액 2조3080억원 11.8%
영업이익 290억 흑자전환
순이익 410억 흑자전환
매출액은 2조 30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늘어났고 순이익은 41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주로 원가개선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자료;메리츠증권)
*3분기 실적 상승세 지속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
*2006년, 사상 최고치 기대
=> 매출액 10조 5,000억원
영업이익 1조7,800억원
3분기와 4분기에도 원가개선과 함께 LCD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필립스LCD의 3분기 매출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92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구요,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8조 4,700억원의 매출과 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내년의 경우,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면서 2004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반기와 2006년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역시 원가 절감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LG필립스LCD의 차별화된 실적은 역시 빠른 원가개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반기에도 원가절감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 단위당 고정비 부담 감소
- 부품 및 재료비 절감 노력
-> 금년 추가적 15% 절감 계획
=> 경쟁사와 차별화된 실적
6세대 라인의 처리용량 달성으로 단위당 고정비 부담이 꾸준히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부품 및 재료비 절감 노력으로 금년에 추가적으로 15% 원가절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빠른 원가개선과 함께 LCD시장의 회복강도가 예상을 상회하는 점도 실적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30인치대 LCD TV 수요 증가
- 7월부터 모니터 가격 인상
- 노트북용 패널 회복세
LCD시장은 30인치대 LCD TV 수요증가로 시장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고, 선발 모니터 업체들의 경우 그동안의 가격인하에서 벗어나 7월부터 모니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상반기 부진하던 노트북용 패널도 최근 PC시장의 상향조정과 노트북 컴퓨터의 판매호조를 감안하면 점차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LCD 시장이 3분기 수급균형을 이루고 4분기에는 소폭의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LCD시장 회복세 외에도 최근 LG필립스LCD에 대한 좋은 소식들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먼저 지난 5일에 LG필립스LCD가 MSCI 지수에 편입됐습니다.
(S-LGPL, MSCI지수 편입)
MSCI지수는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종목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주가흐름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S- 매물부담 불확실성 감소)
또 7월 21일에는 12억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 예탁증서(ADS) 발행에 성공하면서 넉넉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ADR발행이 7세대 생산라인 투자여력 확보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공모가격이 드러나면서 매물부담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다소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 절상 역시 LG필립스LCD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함에 따라 가격경쟁력 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 내 소비가 확대 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주가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실적 개선과 수급부담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LG필립스LCD의 향후 주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LCD시장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긍정적 코멘트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수급우려가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바닥을 확인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아졌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상승폭에 대해서는 증권사 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 2분기 시작된 호황 cycle
-> 내년 3분기 정점
- 주가, 실적 개선과 동행
- 목표가 6만3000원
- 투자의견 '매수'
먼저 메리츠증권은 “최근 LG필립스LCD의 조정은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오버행에 의한 것”이라며 “LCD산업이 확실한 상승 사이클로 진입한 만큼 고점을 고민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실제로 증자된 주식이 시장에 나온 7월 22일 이후에는 주가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주가는 어닝의 증가에 따라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투자의견 목표가
대우증권 Trading Buy 6만1,000원
교보증권 Buy 5만6,500원
골드만삭스 Outperform 6만3,000원
삼성증권 Hold 5만1,000원
현대증권 시장평균 4만8,900원
한투증권 중립(보유) 4만8,000원
골드만삭스도 LG필립스LCD의 잠재 매물 부담이 제거됐다며 목표가를 6만2,000원으로 올렸구요, 교보증권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에 대한 우려보다는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신주발행에 따른 주당가치 희석효과를 반영해 LG필립스LCD의 목표가를 5만1,000원으로 낮추고 LG필립스LCD의 추가 상승 여력은 10% 내외로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하반기 이후 LCD산업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추가적인 긍정적 요인이 감지될 때까지 보수적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