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명 이상 공동대표를 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복수 대표 이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현재 2명 이상 공동대표를 두고 있는 상장사는 253개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의 2명 이상 공동대표 기업 비울 38.5%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5명의 공동대표를 둔 기업의 비율은 올해 0.2%로 작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으며 공동대표 이사가 3명인 기업은 6.1%로 0.1%포인트 늘었다. 공동대표이사가 4명인 기업은 6.1%로 작년과 같았으며 2명인 곳은 31.1%로 0.2%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사협의회는 기업들이 공동대표이사를 종전에는 1명만 두다가 이제는 2명을 넘어 3명 이상의 공동대표를 두는 곳이 늘고 있다고 밝히고 공동대표이사 체제는 견제와 균형을 통해 독단적인 기업운영을 막고 업무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주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두산, 두산인프라코어가 5명 이상의 대표이사를 두고 있으며 고려아연, 대원강업, 두산중공업, 금호산업, 한진중공업, 삼환기업 등은 4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두고 있다. 이와 함께 1명이 2개 이상 기업의 운영을 맡는 겸임 대표이사는 줄고 있다. 2개 이상 기업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는 올해 39명(4.2%)으로 작년의 44명(4.7%)에서 5명 줄었다. 4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람은 작년 1명(0.1%)이 있었으나 올해는 없으며 3개 기업 겸임 대표이사는 올해 3명(0.3%)으로 작년보다 2명 줄었고, 2개 기업 겸임 대표이사는 36명(3.9%)으로 2명 감소했다. 3개 기업 겸임 경영자는 ▲ 조양호 대표이사(대한항공, 한진, 한국공항) ▲ 정몽구 대표이사(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 오영주 대표이사 (삼화전기, 삼화전자공업, 삼화콘덴서공업)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