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 대기업 67% "하반기 경기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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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 사이에 경기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대기업의 3분의 2는 올 하반기에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50% 이상은 자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15개 주요 상장사를 대상으로 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의 경기가 회복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7%로 '현상 유지(33%)'보다 2배 이상 많았다고 14일 발표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좋아질 것'(67%),'변함 없을 것(33%)'이라는 비율이 현 경기전망과 일치했다.
회사 실적 전망과 관련,하반기가 상반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는 회사는 55%에 달한 반면 '변함없을 것'이라는 회사는 41%에 그쳤다.
대기업들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설비투자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설비 투자를 늘리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년도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이 59%로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21%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경기 정체국면 탈피를 선언하는 등 향후 전망이 밝아지자 기업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소비시장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68%는 하반기부터 소비가 본격 또는 약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현 수준을 유지할 것(32%)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로 평가되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멈추는 시점에 대해선 2006년 상반기로 대답한 기업이 64%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2007년 이후,금년 하반기 순으로 응답비율이 높았다.
경기 회복 위협 요인으로는 △원유 및 소재 가격 상승 △중국 및 미국경제 둔화 가능성 △개인 소비 부진 △정국 불안 등이 꼽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