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팬들의 성원이 크면 클수록 더 잘 던질 것이다." 박찬호(32ㆍ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 에릭 영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홈팬들의 성원이 크면 클수록 박찬호는 더 잘 던질 것"이라며 박찬호에 대한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에 샌디에이고에서도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영은 "지난 10일 팬들이 박찬호를 응원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았으며 이는 그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은 "내말을 믿어달라. 1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도 그런 성원을 보내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전성기를 보고 텍사스에서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찬호를 지켜본 영은 샌디에이고 동료 가운데 박찬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 영은 "나는 팬들과의 유대관계가 박찬호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으며 그가 다저스타디움에서 거둔 성공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받은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 시절 홈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다저스타디움에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홈팬들의 성원이 컸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03승 77승 방어율 4.30을 기록했으나 다저스타디움에서는 42승24패 방어율 2.98의 유난히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에 대해 "시즌이 끝나면 LA에 머물며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나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 등 다저스 소속 사람들과 아직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말리 전 구단주와 E-메일을 주고 받고,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 데뷔전에서 5⅔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호투,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15일 역시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는 생애통산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3경기에 등판해 6승1패 방어율 2.29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