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분석] 현대오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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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와 지멘스 컨소시엄이 현대오토넷을 인수하면서 현대차 전장부분 구조조정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현대차와 지멘스 컨소시엄의 현대오토넷 인수에는 향후 어떤 절차가 남아있습니까?
(기자)
현대오토넷은 지난달말 현대오토넷 보통주 7774만주의 소유권이 8월말 예금보험공사에서 현대자동차-지멘스 컨소시엄으로 넘어간다고 공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관련 8월말정도에 위원회를 열고 현대차 컨소시엄의 현대오토넷 인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대오토넷 인수는 이밖에도 여러가지 행정절차를 거쳐야만해 빨라야 9월은 돼야 인수가 최종적으로 완료될 전망입니다.
(앵커)
현대차와 지멘스 컨소시엄이 현대오토넷을 인수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이것은 한마디로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전장업체인 지멘스사와 손잡고 카오디오, 네비게이션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와관련해서 현대모비스와 본넷에 있는 카오디오부분이 현대오토넷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차관계자는 "모비스와 본넷의 카오디오부분과 현대오토넷을 합치는 문제는 당연하게 예상할 수 있는 수순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현대차의 입장은 인수가 완료된 9월이후에나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대차와 지멘스가 전장부분 합작사 설립을 추진중이라는 공시가 지난 7월초에 나왔는데요 이번 현대오토넷을 양사가 인수하면서 합작사 설립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
(기자)
아닙니다. 이번 현대오토넷 인수와는 별도로 현대차-지멘스 합작사 설립은 추진될 예정입니다. 현대차측은 "당장 눈에띄이는 전장품은 카오디오와 카네비게이션단말기이지만 최신 자동차들은 자동차와 자세제어등 모든 움직임에 첨단 전장기술이 적용된다"며 "이번에 오토넷을 인수하면서 지멘스와의 합작사는 카오디오와 카네이게이션을 제외한 나머지 전장관련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현대차는 현대오토넷과 지멘스와의 또다른 합작사를 통해 자사의 전장부분을 총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최신 자동차에서 필수적인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장부분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현대오토넷이 1사분기 실적이 좀 안좋게 나왔지요? 2사분기와하반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오토넷측은 2사분기 실적도 1사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하반기 들어가더라도 특별하게 나아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6월과 7월에 걸쳐 자동차 내수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대차 지멘스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잡게되더라도 카오디오를 자동차에 탑재하는 과정이 1년정도의 시간이 걸려 당장 인수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참고로 현대차는 지난 1사분기에 매출 1149억원, 영업이익 8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7.4%, 80.5%가 크게 줄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의 현대오토넷 매각에 대한 시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장기적으로는 현대오토넷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오토넷의 현대차로의 피인수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오토넷 매각관련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중립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