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휴대폰의 도·감청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정보통신부가 처음으로 도청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정통부의 갑작스런 입장 선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통부가 휴대폰 도청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조사에 나섭니다. 국가정보원의 휴대폰 도.감청이 사실로 들어난데다, 새로운 도청 기술이 출현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터뷰: 정통부 관계자] "(그동안)휴대폰 도.감청의 이론적 가능성을 부인한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불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이 어떤 방식으로 도.감청을 했는지에 대해 자료요청을 한 상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역시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불가능하다는 주장에서 어렵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해 정통부의 입장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국정원과 정통부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도청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정통부가 한발 뒤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국회의 현안보고등 각종 조사에서 도.감청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현실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했지, 안된다고 한 적은 없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는 정보통신부. 이제라도 주무부처로써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때입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