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주식펀드에 투자하되 수익률 기대치는 연 10∼15% 수준으로 낮춰라.' 증시가 짧은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에 나설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펀드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업종 대표주 등에 투자하는 성장주 펀드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펀드 수익률에 대한 기대 수준은 연 10%+α(알파) 정도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김상백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9일 "부분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여전히 성장주 펀드가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기관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면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펀드 투자에도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며 "성장주 펀드와 중소형주 또는 가치주 펀드,아니면 성장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 등으로 나누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적은 금액으로 간접투자에 나서더라도 펀드 성격이 다른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임창규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도 "국내는 물론 세계 경기 흐름,환율 수준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며 "고수익을 바랄 수 있는 정통 주식형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대형 블루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 전문가들은 아울러 과도한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PB고객들이 희망하는 수익률은 높아야 10%를 넘지 않는다"며 "기대수익률은 10%+α(알파)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