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옛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X파일'과 관련, 사의를 표명한 홍석현(洪錫炫) 주미대사 후임 인선을 이번주부터 본격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주미대사 후임 인선문제를 금주중에 논의하기 시작한다는 것이 청와대 입장"이라며 "아직 특정인이 거론되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내달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방미일정과 연관지어 주미대사 인선시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지만, 그 부분은 특별히 연관성을 갖지 않는다"며 "그렇다고 대사인선을 늦춘다는 것은 아니지만 방미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프로세스는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다른 핵심관계자는 "실무차원에서 여러 분을 놓고 인선 작업을 하겠지만, 주미대사 자리는 주요국 대사인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여러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