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명성에 잇따라 흠집이 생기고 있다. AIG와의 재보험 거래와 관련,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어 달러환율 전망 오류로 거액의 외환 손실까지 입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그룹 벅셔해서웨이가 올 들어 지금까지 10억달러가량의 외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미국의 경상적자 지속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지난 2002년부터 달러 보유규모를 줄이는 대신 유로 파운드 엔 등을 집중 매수했다. 당초에는 버핏의 예상이 적중,달러 약세에 따른 이익이 20억달러에 달했지만 올 들어 달러 가치가 8%가량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주말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외환선물 관련 손실이 6억19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