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체질은 따로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기린한방병원과 공동으로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481명 중 명확히 사상 체질을 구분할 수 있는 875명을 조사한 결과 무려 81%(712명)가 태음인으로 진단됐다고 8일 밝혔다. 소음인은 10%(85명),소양인은 9%(78명)에 불과했다. 비만을 나타내는 객관적 기준 가운데 하나인 체지방률(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에서도 태음인이 36.1%로 가장 높았다. 소음인은 32.0%,소양인은 30.6%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1개월간 치료한 뒤 조사한 결과 소양인은 체지방이 13.7%,소음인은 12.2% 줄었지만 태음인은 9.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비만 치료기간 중 수분이나 단백질 감소에 있어서는 체질별로 별 차이가 없어 태음인이 유독 체지방을 쉽게 축적하는 체질임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태음인은 쉽게 에너지를 섭취하는 특성으로 인해 비만해지기 쉬우며,치료할 때는 식이습관 조절과 함께 충분한 양의 운동 등을 통해 에너지 발산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