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거의 버려지는 저(低)이용 해양생물 자원을 황금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이 산·학(産學) 협력으로 진행된다. 신라대 마린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는 산업자원부 등으로부터 향후 4년간 42억원을 지원받아 ㈜송호식품개발,㈜동우산업,F&F㈜ 등 민간기업과 함께 '저이용 해양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응용가공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신라대 관계자는 "해양 생물을 가공할 때 발생하는 저이용 부산물은 원료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율이 높지만 이를 이용한 제품 개발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대부분 폐기처리되고 있다"며 "따라서 저이용 수산 부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해 핵심 기술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이용 해양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응용가공 기술 개발 과제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경우 폐기물 재활용과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라대 마린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는 의약품 화장품 섬유 제지 피혁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진 수산 부산물의 기능성 지질,단백질,효소 등에 대한 기초 연구와 이러한 기능성 성분의 첨단분리정제 융합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송호식품개발은 '수산가공 부산물을 이용한 고기능성 단백질의 제조공정 개발 및 산업화',㈜동우산업은 '저이용 해양 생물자원 기능성 신소재 개발',F&F㈜는 '저이용 수산가공 부산물 효소류의 고품질화 공정 개발 및 산업화'를 각각 세부과제로 맡아 추진한다. 사업총괄 관리 책임자인 배송자 산업화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사업은 부산·경남지역의 지리·산업적 특수성과 대체 식의약품 개발에 대한 국내외 관심 증대 및 시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효용성이 매우 높은 프로젝트"라며 "참여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완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