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침묵의 악마' 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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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침묵의 악마'로 불릴 만큼 흡연 다음으로 심장 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비만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이 눈꺼풀이나 팔꿈치 발뒤꿈치를 만져봤을 때 두툼하고 단단한 감촉의 살집이 잡힌다면 10년 이상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지됐다는 증거다.
언젠가는 심장관상동맥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갈 폭탄을 안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200㎎/㎗(미국 고지혈증학회 기준) 이하일 때 정상으로 본다.
240이 넘으면 고지혈증으로 진단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과식하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경계치인 200∼240 범위에 놓이게 되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그룹이다.
계란 오징어 새우 굴 조개 등 미각·후각적인 차원에서 구미를 당기는 식품들은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들 음식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숙 서울여대 영양학과 교수는 "계란 오징어 같은 콜레스테롤 고함량 음식보다도 삼겹살 차돌박이 같은 붉은색 육류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주범"이라며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육류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이 지방산이 상당량 콜레스테롤로 변한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에는 레시틴이 들어 있어 과잉의 콜레스테롤과 지방질을 운반해 부족한 곳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다양한 영양소가 농축돼 있는 계란을 콜레스테롤이 무서워 기피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의학적으로도 음식물로 흡수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1이라면 포화지방산 형태로 섭취돼 체내에서 콜레스테롤로 바뀌는 양은 7인 것으로 연구돼 있다.
그러나 대략 계란 두개(100g)에는 470㎎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어 하루 최대 허용량인 400mg을 뛰어넘는다.
이에 대해 오동주 고려대 구로병원장 (순환기내과)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해도 절반은 변으로 그냥 배출되고 나머지 절반만 소장과 간을 거쳐 전신으로 퍼진다"며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사람들의 70%는 콜레스테롤이 상승하지 않는 무반응자인 만큼 정상인이라면 계란을 여러 개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2개이상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란 외에 밀크셰이크나 크림 마요네즈 과자 빵류 등에 많이 첨가되므로 고위험군은 이런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계란 흰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은 고단백식품이므로 안심해도 좋다고 한다.
오징어 새우 굴 조개 전복 해삼류 등도 콜레스테롤에 관한 논란이 많은 식품이다.
일부 학자들은 "오징어에 함유된 타우린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로회복 혈액정화 효과가 있다"며 "과잉섭취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오징어를 제외한 나머지 해산물에는 키토산(새우나 게 껍데기 구성물질)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흡착해 없애고,EPA DHA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주장도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아직도 과학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 원장은 "새우나 게같은 해산물은 서양인보다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마른 오징어는 자주 먹는 데다 생오징어보다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농축돼 있어 조심해야 할 음식"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비만하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이 눈꺼풀이나 팔꿈치 발뒤꿈치를 만져봤을 때 두툼하고 단단한 감촉의 살집이 잡힌다면 10년 이상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지됐다는 증거다.
언젠가는 심장관상동맥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갈 폭탄을 안고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농도는 200㎎/㎗(미국 고지혈증학회 기준) 이하일 때 정상으로 본다.
240이 넘으면 고지혈증으로 진단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과식하고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경계치인 200∼240 범위에 놓이게 되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그룹이다.
계란 오징어 새우 굴 조개 등 미각·후각적인 차원에서 구미를 당기는 식품들은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들 음식을 삼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숙 서울여대 영양학과 교수는 "계란 오징어 같은 콜레스테롤 고함량 음식보다도 삼겹살 차돌박이 같은 붉은색 육류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주범"이라며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육류는 포화지방산이 많아 이 지방산이 상당량 콜레스테롤로 변한다"고 말했다.
특히 "계란에는 레시틴이 들어 있어 과잉의 콜레스테롤과 지방질을 운반해 부족한 곳으로 옮겨주는 역할을 하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다양한 영양소가 농축돼 있는 계란을 콜레스테롤이 무서워 기피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의학적으로도 음식물로 흡수되는 콜레스테롤 양이 1이라면 포화지방산 형태로 섭취돼 체내에서 콜레스테롤로 바뀌는 양은 7인 것으로 연구돼 있다.
그러나 대략 계란 두개(100g)에는 470㎎의 콜레스테롤이 포함돼 있어 하루 최대 허용량인 400mg을 뛰어넘는다.
이에 대해 오동주 고려대 구로병원장 (순환기내과)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해도 절반은 변으로 그냥 배출되고 나머지 절반만 소장과 간을 거쳐 전신으로 퍼진다"며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사람들의 70%는 콜레스테롤이 상승하지 않는 무반응자인 만큼 정상인이라면 계란을 여러 개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인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2개이상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란 외에 밀크셰이크나 크림 마요네즈 과자 빵류 등에 많이 첨가되므로 고위험군은 이런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계란 흰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은 고단백식품이므로 안심해도 좋다고 한다.
오징어 새우 굴 조개 전복 해삼류 등도 콜레스테롤에 관한 논란이 많은 식품이다.
일부 학자들은 "오징어에 함유된 타우린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로회복 혈액정화 효과가 있다"며 "과잉섭취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 오징어를 제외한 나머지 해산물에는 키토산(새우나 게 껍데기 구성물질)이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과 간에 축적된 중성지방을 흡착해 없애고,EPA DHA 같은 다가불포화지방산이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주장도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아직도 과학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 원장은 "새우나 게같은 해산물은 서양인보다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마른 오징어는 자주 먹는 데다 생오징어보다 콜레스테롤이 더 많이 농축돼 있어 조심해야 할 음식"이라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