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두산산업개발, 2천8백억원대 분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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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두산산업개발이 오늘 아침 자진공시를 통해 2천8백억원대의 과거 분식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십시요.
기자> 형제들 간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두산그룹의 두산산업개발이 오늘 2천8백억원대의 과거 분식을 자진 공개했습니다.
두산산업개발은 오늘 공시를 통해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약 2천797억원의 매출을 매출채권과 잉여금 형태로 과다 계상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두산산업개발 김홍구 사장은 이처럼 분식을 해온 것은 "IMF 이후 건설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발생한 손실분을 그대로 반영할 경우 회사 존폐가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부산해운대 아파트 미분양 손실, 장림 유수지 토지 자산매각 손실, 그리고 IMF 당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비용 등등입니다.
두산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결산에 이같은 분식을 전액 반영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지난해 상반기말 276%에서 650%대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두산산업개발은 이같은 자진 분식 공개는 "지난달 두산그룹 회장을 맡은 박용성 회장이 업무보고시 분식을 해소하라고 지시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산그룹은 "건설업체의 특성상 두산산업개발에 분식이 있었을 뿐이며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은 주식회사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분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앞서 박용성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그룹이 분식회계 등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해왔다고 지난달 폭로한 바 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