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투데이7 시간에는 취재기자와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좀더 상세한 얘기 나눠보겠다. 앵커> 가장 궁금한게 이번에 개 복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설명해달라. 기자> 준비된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겠다. 먼저 성체견의 피부에서 피부 조직을 일부 떼어낸 뒤 세포 숫자를 늘리기 위해 이것을 배양을 한다. 다음으로는 암컷 개의 몸에서 난자를 체취한 뒤 난자의 핵을 제거한다. 이 빈자리에 앞서 말씀드린 체세포를 통째로 이식하게 된다. 이렇게 이식된 세포를 전기 충격 등의 자극을 줘서 세포융합이 이뤄지도록 하면 수정란이 된다. 이 수정란을 암컷의 자궁에 착상시킨 뒤 출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개는 어미와는 전혀 유전적인 관계가 없고 피부조직을 제공한 개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복제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앵커> 김기자, 개 복제가 특히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 기자> 개는 다른 동물과 달리 난자의 체외배양이 어렵다고 한다. 체외 배양이란 미성숙한 난자를 개의 몸속에서 체취해 몸밖에서 성숙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체세포 복제 과정도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고 한다. 이와함께 일년에 두 번 정도만 발정이 오는 등 매우 특이한 생리학적 특징을 갖고 있어 아예 실험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앵커> 세계 여러 과학자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했는데 황교수팀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기자> 무엇보다도 황교수팀의 정교한 손기술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세포 복제는 현미경을 통해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고도의 손기술을 필요로 한다. 황교수팀의 손기술은 오랜 기간 단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일이 단시일에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황교수팀은 이미 3년전인 2002년 8월부터 개 복제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도 있었는데 총 1,095개의 복제 수정란이 만들어졌고 모두 123마리의 대리모에게 이식됐는데 유일하게 한마리만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앵커> 이번 개 복제 성공이 갖는 의미는 뭔가? 기자> 한국이 동물복제와 생명공학 기술에서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또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를 다수 확보할 수 있게 돼 효율적으로 질병 모델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또 인간에 비교적 가까운 유전적 구조를 가진 개의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인간 줄기세포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한국늑대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개과 동물의 복원에도 활용될 수 있다. 앵커> 황교수의 앞으로의 연구활동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떤가? 기자> 황교수는 이번에 복제에 성공한 개를 통해 일반 개와 어떤게 다른 행동을 하는지 등을 연구하게 된다. 또 앞서 말한대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복원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어제는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윌머트 박사와 원숭이 복제 연구의 권위자인 섀튼 박사 3인의 회동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할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배아줄기세포의 분화와 면역거부반응 해소 같은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동 연구를 통해 난치병 치료법을 찾는데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