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밤과 3일 오전 사이 최고 300mm까지 쏟아진 국지성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북과 경북지역 등에서 16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으며 주택 및 농경지가 침수되고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소방방재청과 전북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부안군 줄포면이 354mm에 달했다. 이어 전주 280mm,진안 268mm,임실 248mm,김제 207mm 등의 폭우가 내렸다. 이틀간의 폭우로 3일 오전 6시께 무주군 안성면 죽장리 죽장마을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장모씨(59) 부부가 숨졌다. 또 경북 김천시 상거리에서 농수로를 정비하던 주민 2명이 실종되는 등 이날 오후 4시 현재 16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다. 침수 피해와 이재민도 속출했다. 주택 침수는 전주와 부안 진안 임실 무주 일대에서 대거 발생했다. 전주시 덕진동 법원 인근 주택 500여채와 팔복동 신봉마을 및 야전마을 일대 주택 300여채,진북동 어은골 주택 100여채가 물에 잠겼다. 부안군 줄포면과 보안면 일대에서는 주택 및 상가 500여채에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는 바람에 주민 1000여명이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한편 현재 일본 대마도 남쪽 해상에 있는 제9호 태풍 '맛사(MATSA)'가 북상함에 따라 오는 5일부터 제주도 남쪽에 영향을 미친 뒤 7~8일께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