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생활을 지원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빛을 보려면 직장인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휴(休)테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스트레스에 찌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근로 의욕이 샘솟고 가족의 행복도 증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적이지도 않은 놀이보다는 정신과 육체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유수 기업들이 채용하고 있는 가족 단위의 자원봉사 활동 같은 프로그램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여가 시간은 주중 시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세심한 계획을 세워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윤은기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부총장은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여가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아무리 사소한 취미나 운동일지라도 삶의 질을 풍부하게 하는 생활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을 통째로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집을 직장 근처로 옮기거나 아니면 아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옮겨볼 수도 있다. 주말엔 가족들과 작은 농원을 가꾸며 유유자적하는 전원의 정취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