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2주기 추모행사가 조촐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정몽헌 회장 2주기인 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직원 250여명은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을 찾아 참배한 뒤 일부는 금강산으로 이동, 정 회장 추모비 앞에서 간단한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1주기 행사 때는 신입사원 수련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했으나 2주기인 올해는 그같은 행사는 생략하고 간략하게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우리 선영에서는 묵념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최용묵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바치는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앞서 3일 저녁에는 서울 성북동 고 정몽헌 회장 자택에서 현 회장과 장녀 정지이씨 등 유족들만 모여 제사를 지낼 예정이라고 현대그룹은 덧붙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2주기인 만큼 성대하고 거창한 행사는 모두 생략하고 꼭 필요한 행사만 조촐하게 치를 계획"이라며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등 다른 `현대가' 인사들은 각자 편리한 시간대에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나 정몽준 의원,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이 동시에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 2주기를 앞두고 현대그룹 홈페이지(www.hyundaigroup.com) 내에 정몽헌 회장 추모사이트를 개설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