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1일 오후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사측의 최종 수정안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조종사노조 파업은 노사 양측의 극적인 타결이 없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앞서 사측은 지난달 30일 청주 스파텔에서 노조와 재교섭을 갖고 현재 연간 1000시간(이동시간 제외)인 비행 시간을 960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최종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재 조종을 위해 비행기로 이동하는 시간이 연 200시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2년 후 이동 시간을 포함한 총 비행시간을 1100시간으로 하겠다는 기존 수정안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이어서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조종사노조 파업과 관련, 이날 호소문을 발표, "안전운항과 인사경영권에 관련한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인완·김현예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