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경련이 주최하고 한국경제TV가 독점 생중계하는 ‘제주포럼’이 드디어 그 막을 올랐습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포럼 첫날 어떤 얘기들이 오고갔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먼저, 어제 포럼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재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죠? 취임이후 정책이나 현상을 놓고 쓴소리를 한 적이 없는 한 부총리인데.. 규제완화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구요? [기자] 그렇다.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제주포럼에 참석해 “투자부진은 규제 때문이 아니라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S-한부총리 "투자부진은 규제때문이 아니다") 한 부총리는 “재계가 성명서를 통해 출자총액제한제 등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행위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S-강신호회장 "규제개혁이 부진의 원인") 앞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업투자 활성화가 절실하다”며 “규제에 대한 개혁없이는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강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한 규제완화 요구 부분에 대해 경제부총리가 즉각 반박하고 나서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부총리와 강 회장의 기조강연 이후에도 이들의 만남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설전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설전의 파장이 더 커질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본격적으로 알아보죠. 북한 개방을 이끌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한 부총리 발언이 있었죠? [기자] (S-동북아개발은행 설립 추진) 한 부총리는 “북한을 시장경제와 개방체제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를 담당할 동북아 개발은행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고, 본격적인 대북지원이 시작되면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고, 이를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지원해야 하는 만큼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200~300억달러 규모 설립방안 강구) 특히 동북아개발은행은 세계 각국이 참여해 자본금 200억~300억달러 규모로 설립하는 방안이 적당하다..라고 말해 상당히 구체적인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안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6자회담으로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개발은행을 주도할 만한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 논의결과에 따라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과 함께 개발은행 설립도 추진될 전망입니다. (S-한 부총리, 하반기 4.2~4.7%성장) 경기상황과 관련 한 부총리는 S&P의 신용등급 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하반기에는 4.2~4.7%의 성장률을. 그리고 내년에는 5%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3] 이밖에도 오쿠다히로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 등의 강연도 있었죠? [기자] 지난해 11월 이후 한-일 FTA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데요. 양허안과 함께 독도문제 등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아직도 갈길이 먼 상황입니다. (S-오쿠다히로시 "한-일 FTA 필요") 이러한 상황에 오쿠다 히로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장은 제주포럼에서 “한국과 일본간의 자유무역협정. 즉 FT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래비용 감소로 아시아지역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조속히 FTA추진방안을 강구하고. 더 나아가 중국과도 하나의 시장으로 융합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경제를 주도하는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은 정치적 충돌 보다는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앵커4] 앞서 규제가 투자의 발목을 잡느냐 마느냐를 놓고 한 부총리와 강신호회장의 설전이 있었다..고 했는데요. 오히려 한국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어요? [기자] (S-필 그램 "한국 규제수준 질 향상") 필 그램 UBS 투자은행의 부회장이자 미국 상원의원은 “금융감독원의 비조치의견서 등 규제완화 촉진을 위한 노력은 한국 규제수준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비조치의견서란 지시된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면 해당거래에 대해 어떤 규제도 하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서한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램 부회장은 “한국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은 큰 진전을 보였지만, 다만 규제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거나 구체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법규와 상충되는 경우는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5] 오늘도 많은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지죠? 남은 일정과 전망은? [기자] 우선 이번 포럼이 동북아 지역경제의 성장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역내이슈와 글로벌 이슈로 나뉘어 진행되는데요. (CG-29일 제주포럼 일정) 오늘은 주로 칼 스턴 보스톤컨설팅그룹 회장과 중국기업연합회 장엔닝 상무부회장, 요셉 하 나이키글로벌 부사장 등 경제전문가들의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라 보다 글로벌이슈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기업연합회의 장엔닝 상무부 회장의 강연으로 한중일 3국의 경제단체장의 경제협력을 위한 의지와 뜻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동북아 경제의 일원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도 역시 한국경제TV에서는 주요 연사의 강연과 참석한 경제인들과의 인터뷰를 현지 생중계 해 드립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