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서울디지털대(사이버대)에 대해 신·편입생 모집을 유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5월 황인태 전 부총장 겸 매경휴스닥 대표가 학교 돈 3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후 대학의 전산시스템 운영사인 매경휴스닥과 분쟁이 일어나 등록금을 수납하는 은행계좌가 가압류되는 등 학교 운영이 파행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디지털대에 보낸 공문에서 "채권기관이 시스템 지원을 중단한 데다 예금계좌 가압류 및 교육용 콘텐츠 가압류 신청으로 인해 극단적인 경우 등록금 가압류 등 학생 피해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7월 초부터 3차례에 걸쳐 채권자와의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신ㆍ편입생 모집을 유보해달라고 권고했으나 학교측이 모집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디지털대는 지난 11일부터 신ㆍ편입생 2400여명을 모집 중이며 6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신입생은 8월5일부터,재학생은 8월8일부터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서울디지털대는 지난 5월 황 전 부총장이 구속된 뒤 전산시스템 및 교육콘텐츠를 공급해오던 매경휴스닥과의 계약을 파기했다. 매경휴스닥은 이에 반발,65억원의 빚을 갚으라며 교육용 전산시스템과 학교법인 소유의 건물,등록금 수납 은행계좌를 가압류했으며 교육용 콘텐츠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금명간 이달 초에 실시한 서울디지털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서울디지털대에 대해 인가 취소나 학생 모집정지,모집인원 감축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