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을 운반하는 벌크선 운임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컨테이너선 운임마저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해운 호황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지표인 BDI(Baltic Dry Index)는 지난 26일 1951을 기록,2년3개월 만에 2000 아래로 떨어졌다. 2003년 4월4일(1997) 이후 최저치며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3분의 1 이하로 폭락했다. BDI는 지난해 12월 6200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 2∼4월엔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이 철광석 수입허가제를 도입한 지난 5월부터 벌크선 운송 물량이 급감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브라질 투바라우항에서 철광석을 싣고 프랑스 최대의 제철소가 인접한 던커크항까지 이동하는 16만t급(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운임은 작년 말 t당 27달러에 달했으나 최근엔 1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