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이 해외 유수 언론에 소개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실질적인 광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 황유노 재경관리실장은 28일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언론기관이 정몽구 회장의 리더쉽과 현대차의 개선된 품질에 대해 많이 다뤄 마케팅 비를 쓰지 않고도 브랜드 효과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총 매출의 3.08%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이를 매출 대비 2.4%로 줄였습니다. 황유노 이사는 "외부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대리점 광고지원비 등을 축소시키는 등 예산을 타이트하게 짰다"며 "그러나 품질개선과 정몽구 회장 등이 해외 언론에 많이 소개돼 이를 충분히 만회하고 있어 시장 확대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유수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2004년 자동차 부문 최고의 CEO'로 선정했으며 올 4월에는 타임지가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과 현대차를 특집기사로 다뤘습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가 정몽구 회장을 '2005년 자동차부문 아시아 최고의 CEO'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브랜드가 실시한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100위 안에 진입해 닛산을 누르고 84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