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현대오토넷 쌍용 등이 인수·합병(M&A) 기대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2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을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3935원에 마감됐다. 이번에 예보가 매각키로 한 현대오토넷 지분은 모두 43.24%이며 매각대금은 총 2371억원이다. 대우건설과 쌍용도 매각 작업이 가시화하면서 초강세를 보였다. 현재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중인 쌍용의 경우 매각주간사를 통해 이날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결과 모건스탠리 HSBC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대우건설도 이번주 중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삼성증권-씨티그룹과 매각주간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11.66% 오른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A 대상 기업뿐 아니라 M&A에 나선 상장 기업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KTB네트워크는 이날 모나리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외 기업인 엘칸토를 17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5.62%나 올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